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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특강 -『거대한 전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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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의 시대를 넘어 인간의 길을 묻다: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폴라니를 만나다
지난 7월 7일, 사회적경제 주간을 맞아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뜻깊은 교육이 열렸습니다. 칼폴라니 사회적경제 연구소 박성희 이사님을 모시고,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먼저 김기명 이사장님의 건강박수로 힘차게 시작하고, 따뜻한 환영 인사로 조합원들께 안부를 전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조합의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성찰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우리 조합이 함께 나눈 배움과 깨달음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1. 문명 전환기, '인간관'을 둘러싼 대결
19세기 시장 중심 문명이 어떻게 파시즘의 비극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폴라니는 이를 단순히 경제적인 변화로 보지 않고, ‘인간을 어떤 존재로 정의하느냐’를 둘러싼 문명적 대결로 보았습니다.
· 시장 만능주의가 사회 질서를 시장에 종속시키며 사회가 마비되자, 그 틈을 타 파시즘이 등장했습니다.
· 파시즘은 인간을 존엄한 존재가 아닌 인종이나 민족이라는 전체주의적 단위로 규정했습니다.
· 모든 문명 전환기마다 '인간의 특징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라는 철학적 논쟁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2. 우리가 발견해야 할 '인간의 본질’
폴라니는 인류가 정신사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세 가지 발견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인간 본질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 죽음의 발견: 인간은 유한함을 깨닫고, 단순한 자연의 일부를 넘어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영혼과 양심의 발견: 육체적 죽음보다 더 두려운 ‘영혼의 죽음(양심의 가책)’을 인지하게 되면서 인간은 도덕적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 자유의 발견: 타인이 대신 해 줄 수 없는 양심의 영역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로운 삶’의 토대임을 깨달았습니다.
3. AI 시대, '상품화된 인간'에서 '총체적 인간'으로
오늘날 AI 기술이 가져온 변화를 제2의 문명 전환기로 조명합니다. AI는 편리함을 주지만,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삶의 의미를 박탈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분절과 통제: AI는 인간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계산 능력' 등으로 분절하여 평가하며, 실패와 상처를 통해 성장하는 우리를 효율성이라는 상품으로 전락시킵니다.
· 로버트 오언의 유산: 폴라니가 주목한 로버트 오언의 협동조합 운동은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하던 인간을 다시 ‘총체적 인간’으로 회복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 연대의 힘: 우리가 AI가 주도하는 자본의 논리에 저항하고 인간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동과 연대의 원리를 통해 서로를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이번 특강은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모두가 함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존재, 더 '인간답게' 실패하고, 고민하고, 타인과 연대해야 하는 것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폴라니 학교'처럼 앞으로 우리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조합원 각자의 삶과 조합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실천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하며,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조합원님들의 삶에도 작은 질문과 성찰의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더 인간적인 연대를 고민해 봅시다!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거대한 전환’은 이제 시작입니다.
* 질의응답 정리
Q.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 의료사협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효율성이라는 명분 앞에 고민이 깊습니다.
"기술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그 기술이 우리의 '삶'을 규정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AI가 감정이나 건강까지 개입하여 선택을 유도하는 구조를 경계하십시오. 의료사협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곳을 넘어, '단순히 건강 정보를 처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Q. '찾아가는 폴라니 학교'를 강조하셨는데, 조합원들과는 어떻게 이 어려운 담론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인생에 대한 전문가는 따로 없습니다. '폴라니 사상의 핵심은 인간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이론보다는 각자의 삶을 나누는 자리에서 시작하세요. 실패를 허용하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듬는 연대의 원리를 조직 내 문화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가장 강력한 사회적경제 활동입니다."
Q. 현대 사회의 기술 발전이 가져온 생산의 불평등 문제와 그 잉여 가치의 재분배를 위해, 사기업이 주도하는 AI 산업 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와 정부가 어떤 공공적 개입과 역할 확장을 고민해야 할까요?
“기술 문명의 발전과 생산의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기업이 독점하는 기술 생산의 잉여 가치가 소외계층과 농촌 등 사회 전반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기본소득과 같은 실질적인 재분배 정책이 필요할 수 있죠. 더 나아가 공공 영역에서 사기업 주도의 기술 산업 구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사례를 포함해, 우리가 어떻게 문명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공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와 실천적 노력이 이어져야 합니다.”
지난 7월 7일, 사회적경제 주간을 맞아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뜻깊은 교육이 열렸습니다. 칼폴라니 사회적경제 연구소 박성희 이사님을 모시고,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먼저 김기명 이사장님의 건강박수로 힘차게 시작하고, 따뜻한 환영 인사로 조합원들께 안부를 전했습니다. 이번 특강은 조합의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마주한 AI 시대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성찰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 우리 조합이 함께 나눈 배움과 깨달음을 정리해 공유합니다.
1. 문명 전환기, '인간관'을 둘러싼 대결
19세기 시장 중심 문명이 어떻게 파시즘의 비극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폴라니는 이를 단순히 경제적인 변화로 보지 않고, ‘인간을 어떤 존재로 정의하느냐’를 둘러싼 문명적 대결로 보았습니다.
· 시장 만능주의가 사회 질서를 시장에 종속시키며 사회가 마비되자, 그 틈을 타 파시즘이 등장했습니다.
· 파시즘은 인간을 존엄한 존재가 아닌 인종이나 민족이라는 전체주의적 단위로 규정했습니다.
· 모든 문명 전환기마다 '인간의 특징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라는 철학적 논쟁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2. 우리가 발견해야 할 '인간의 본질’
폴라니는 인류가 정신사적으로 성숙해 가는 과정을 세 가지 발견을 통해 설명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인간 본질에 대한 메시지입니다.
· 죽음의 발견: 인간은 유한함을 깨닫고, 단순한 자연의 일부를 넘어 삶의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영혼과 양심의 발견: 육체적 죽음보다 더 두려운 ‘영혼의 죽음(양심의 가책)’을 인지하게 되면서 인간은 도덕적 존재로 거듭났습니다.
· 자유의 발견: 타인이 대신 해 줄 수 없는 양심의 영역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로운 삶’의 토대임을 깨달았습니다.
3. AI 시대, '상품화된 인간'에서 '총체적 인간'으로
오늘날 AI 기술이 가져온 변화를 제2의 문명 전환기로 조명합니다. AI는 편리함을 주지만,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삶의 의미를 박탈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 인간의 분절과 통제: AI는 인간을 인격체로 보지 않고 '계산 능력' 등으로 분절하여 평가하며, 실패와 상처를 통해 성장하는 우리를 효율성이라는 상품으로 전락시킵니다.
· 로버트 오언의 유산: 폴라니가 주목한 로버트 오언의 협동조합 운동은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하던 인간을 다시 ‘총체적 인간’으로 회복하려는 몸부림이었습니다.
· 연대의 힘: 우리가 AI가 주도하는 자본의 논리에 저항하고 인간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협동과 연대의 원리를 통해 서로를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이번 특강은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모두가 함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존재, 더 '인간답게' 실패하고, 고민하고, 타인과 연대해야 하는 것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찾아가는 폴라니 학교'처럼 앞으로 우리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조합원 각자의 삶과 조합의 활동을 들여다보는 실천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하며,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조합원님들의 삶에도 작은 질문과 성찰의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더 인간적인 연대를 고민해 봅시다!
성남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거대한 전환’은 이제 시작입니다.
* 질의응답 정리
Q.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 의료사협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효율성이라는 명분 앞에 고민이 깊습니다.
"기술 자체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그 기술이 우리의 '삶'을 규정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AI가 감정이나 건강까지 개입하여 선택을 유도하는 구조를 경계하십시오. 의료사협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곳을 넘어, '단순히 건강 정보를 처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Q. '찾아가는 폴라니 학교'를 강조하셨는데, 조합원들과는 어떻게 이 어려운 담론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인생에 대한 전문가는 따로 없습니다. '폴라니 사상의 핵심은 인간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거창한 이론보다는 각자의 삶을 나누는 자리에서 시작하세요. 실패를 허용하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듬는 연대의 원리를 조직 내 문화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가장 강력한 사회적경제 활동입니다."
Q. 현대 사회의 기술 발전이 가져온 생산의 불평등 문제와 그 잉여 가치의 재분배를 위해, 사기업이 주도하는 AI 산업 구조 속에서 우리 사회와 정부가 어떤 공공적 개입과 역할 확장을 고민해야 할까요?
“기술 문명의 발전과 생산의 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기업이 독점하는 기술 생산의 잉여 가치가 소외계층과 농촌 등 사회 전반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기본소득과 같은 실질적인 재분배 정책이 필요할 수 있죠. 더 나아가 공공 영역에서 사기업 주도의 기술 산업 구조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통제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사례를 포함해, 우리가 어떻게 문명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공성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와 실천적 노력이 이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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